동일본 대지진의 피해 규모가 급속히 커지고 있는 가운데 ‘지진피해를 돕자’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광속’으로 움직이는 누리꾼들이 먼저 나섰다. 누리꾼들은 현금뿐 아니라 손쉽게 모금이 가능한 포인트 등을 십시일반 모으는 한편, 위로의 글을 올리며 현지 피해 주민들의 안부를 걱정했다.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의 모금 청원 게시판에는 13일 오후 ‘이웃의 고통, 한(韓) 네티즌이 돕겠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지진피해를 겪고 있는 일본인들과 동포들을 위한 모금이 진행되고 있다. 게시판에는 “폐허에서 힘차게 일어나기를”(아이디 단호박) 등 피해주민들을 응원하는 댓글이 쉴새없이 달리고 있다. 일본에서도 인기가 높은 아이돌 그룹 동방신기의 팬클럽인 ‘카시오페아’는 지난 12일부터 네이버 해피빈 ‘콩기부’를 통해 지진피해 모금활동을 시작했다. 카시오페아는 지난해 1월 아이티 지진이 발생했을 때도 모금운동을 벌인 바 있다. 팬클럽 회원들은 “비기스트(일본내 동방신기 팬클럽)를 포함해 모든 이들이 힘내시고 무사하셨으면 좋겠다”며 위로의 말을 전했다.
네이버, 야후 등 포털사이트에 개설된 대한적십자사 기아대책, 볼런티어 클럽, 월드비전 등 구호단체의 모금 게시판에도 ‘이웃나라’의 피해를 돕자는 누리꾼들의 참여가 이어졌다. 이런 모금활동은 트위터, 페이스북 등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를 통해 빠르게 퍼지면서 참여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누리꾼들은 이전에 역사왜곡 논란이나 독도문제 등을 놓고 일본을 향해 격렬한 비난을 쏟아냈지만, 이번 천재지변에 대해서는 어느 때보다 발빠르게 “아픔을 같이하자”고 뜻을 모으고 있는 것이다.
한편, 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이동건)는 13일 일본 지진과 쓰나미 피해 복구에 1차로 50만달러를 긴급 지원하기로 했다. 이번 지원은 일본 공동모금회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신속하게 이뤄질 계획이며, 앞으로 기업과 국민 성금 등을 포함해 추가적인 지원도 검토할 예정이다. 공동모금회는 지난 지난해 아이티 지진에 490만달러, 칠레 지진에 50만달러, 파키스탄 홍수에 20만달러 등 국외의 대형 재난에 대해 긴급구호자금을 지원해왔다.
일본에 많은 팬을 둔 한류 스타들도 “이제 우리가 일본을 도울 때”라며 팔을 걷어부치고 나섰다. 일본에서 톱 가수이자 연기자로 많은 팬을 두고 있는 류시원씨는 피해자 돕기를 위한 기부와 함께 위문 편지를 쓸 계획이라고 소속사에서 밝혔다. ‘욘사마’ 배용준씨, ‘지우희메’ 최지우씨, 이병헌씨 등 한류스타들도 피해자를 돕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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